원로원광장에 위치한 대성당과 알렉산드르2세 동상

원로원 광장 (Senate Square)에 위치한 헬싱키 대성당

*운영시간: 오전 9:00~오후 6:00

*Google map: https://goo.gl/maps/7d2XVkLxruvdwidC6

 

헬싱키 대성당 · Unioninkatu 29, 00170 Helsinki, 핀란드

★★★★★ · 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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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는 핀란드의 최남단 우시마 주에 위치해 있으며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1812년에 핀란드의 수도가 되었고 수도 중심가에는 '원로원 광장(Senate Square)'으로 불리는 광장이 있습니다. 대부분 유럽 국가의 도시가 광장을 중심으로 발달한 것과 같이 헬싱키 또한 원로원 광장을 중심으로 대통령궁을 비롯해 정부 청사, 총리 집무실, 중앙 도서관, 대성당 등 헬싱키의 랜드마크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는 중후한 분위기의 정사각형 형태의 광장입니다. 약 40만 개의 화강암이 광장 전체에 깔려있으며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가 독일의 건축가 카를루빙엥겔(Carl Ludvig Engel)에게 의뢰하여 조성된 광장으로 약 30여 년에 걸쳐 만들어진 광장입니다. 

헬싱키 대성당은 원로원 광장 정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또한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가 독일의 건축가 카를루빙엥겔(Carl Ludvig Engel)에게 의뢰하여 건설되었습니다. 카를루빙엥겔이 설계한 신고전주의 왕궁 스타일의 건축물이며 녹색 돔과 하얀 주랑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1830년에 착공하여 22년 만인 1852년 완공된 러시아 정교회 대성당이었으며 독립 전까지는 '성 니콜라우스 성당'라고 불리었습니다. 독립 후에는 핀란드 루터란 교회의 대성당으로 변경되었고 핀란드 인구의 85% 이상 (약 4백40만 명)이 루터교 신도이며 이곳에서 각종 종교행사 및 연주회 등이 거행되어 핀란드 루터교인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도 겸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를 점령한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2세' 동상  

위에 설명한 원로원 광장 중심부에는 제정 러시아 시대 황제인 '알렉산드르 2세' (1818~1881)의 동상이 있습니다. 왜 핀란드의 수도 한가운데에 러시아 황제의 동상이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여기에는 가슴 아픈 역사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핀란드는 북쪽으로는 스웨덴 동쪾으로는 러시아 사이에 위치해있는 나라이며 이런 지정학적인 위치 때문에 주변 강대국의 침략이 잦았습니다. 1200년대부터 1700년대까지는 스웨덴왕국의 지배를 받았고, 1809년부터는 러시아가 핀란드를 지배하였으며 알렉산드르 2세는 러시아 황제와 핀란드 왕의 자리를 겸직까지 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인 1917년 독립을 했다는 사실은 핀란드가 전세계 GDP 16위, 행복지수 1위 국가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게다가 1930년대 말 스탈린이 이끄는 러시아는 또다시 핀란드를 병합하기 위해 전쟁을 벌였지만 (겨울전쟁) 핀란드인들이 강하게 맞서 싸운 덕분에 독립국가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스웨덴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고, 러시아풍 건물들이 아직까지도 시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강대국 침략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알렉산드르 2세'가 핀란드의 수도 한가운데에 있는 데엔 외교적인 이유가 빠질 수 없습니다. 핀란드는 동쪽으로 러시아와 약 1340km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러시아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경제교류는 최대한 유지하는 세밀한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알렉산드르 2세'는 비록 핀란드를 점령한 군주였지만 집권 당시 의회를 구성하고 핀란드어 사용을 장려하는 등 핀란드에 민주주의를 확립한 인물였기에 이런 역사와 러시아와의 관계까지 고려하여 동상을 철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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